지난 5월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학교 봄 축제엔 가수 투애니원과 에픽하이, 거미 등 3팀이 출연했습니다.
이들 섭외비만 4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전체 축제 비용의 60%에 육박합니다.
한 국립대는 다이나믹 듀오와 에일리 등 인기 가수 일곱 팀 섭외에만 1억 1백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은혜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를 볼까요.
교육부가 지금껏 집계한 전국 34개 대학의 봄축제 예산은 28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13억여 원이 섭외비로 들어갔습니다.
약 47%를 연예인 섭외비로 썼습니다.
2010년엔 전국 175개 대학이 112억 원을 축제 비용으로 지출했는데, 42%에 달하는 46억 원이 연예인 출연료로 쓰였습니다.
올해 하반기 씨스타와 투애니원 등 이른바 정상급 가수는 2천만 원 중반의 출연료를 받습니다.
걸스데이나 다비치 등 활동이 왕성한 걸 그룹은 1천만 원 중반까지 몸값이 올랐습니다.
연예인 공연이 있어야만 축제 흥행이 가능하다 보니, 몸값이 뛰는 겁니다.
하지만, 연예인 섭외비 등의 명목으로 늘어난 축제 예산의 일부는 다시 총학생회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연예기획사와 총학생회 가운데서 연예인을 섭외하고 공연을 기획하는 업체들이 계약서를 쓸 때부터 '뒷돈'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올해 초 경찰이 수사를 벌여 11명을 입건하기도 했습니다.
가을 축제가 끝난 지금은 어떨까요.
여전히 총학생회와 공연기획사의 뒷돈 거래 관행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솟은 연예인 섭외비와 그에 따른 축제 비용 상승, 그리고 근절되지 않는 검은 거래를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