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내년부터 플라스마 패널 디스플레이(PDP) TV 신제품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등 해외 주요 언론매체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TV 시장은 당분간 액체 결정 디스플레이(LCD) TV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에 아마가사키에 있는 PDP 공장을 폐쇄하고 이를 매각키로 했다. 공장 폐쇄는 2014년 3월말 혹은 그 이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PDP TV를 주력으로 삼았던 파나소닉의 TV 사업부문은 최근 2개 회계연도를 합해 1조 5천억 엔(16조 6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PDP TV는 색감, 명암비, 반응 속도 등 화질이 뛰어나고 화면을 크게 만드는 데 유리해 한동안 평판 TV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으나, 200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시장에서 밀려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LCD 주력 진영이 대화면 제품을 내놓고 발광 방식을 개선하는 등 기술적 약점을 보완하고 '물량 공세'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에서 PDP TV의 비중(출하량 기준)은 6%로, LCD TV(87%)에 비해 현격히 낮았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가전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톰 모로드는 "최근 2∼3년간 PDP TV는 LCD TV에 대해 가졌던 장점 중 대부분을 잃어버렸다"며 "2018년 혹은 그 이전에 PDP TV가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BBC에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