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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용의자 체포 미 군사작전 리비아 사전승인"

입력 : 2013.10.10 03:55


리비아 정부가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작전을 사전에 승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 5일 미국이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전개한 군사작전 2건을 리비아 정부가 미리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2건의 군사작전 가운데 하나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용의자를, 다른 하나는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테러 관련자를 각각 붙잡으려는 것이다.

미국은 당시 군사작전을 통해 리비아 태생의 아부 아나스 알리비(49)를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

반면에 벵가지 미국 영사관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안사르 알 샤리아'의 설립자 아흐메드 아부 카탈라는 군사작전 정보가 유출돼 실제 체포작전이 전개되지 못했다.

미국이 2건의 군사작전을 통해 자국민을 체포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리비아 내에서는 주권침해라는 반발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2건의 군사작전을 동시에 전개하지 않은데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미군 고위관계자들은 애초 군사작전을 예정했던 지난 5일 현지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행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리비아 정부가 미국의 군사작전이 언제 전개될지를 알지는 못했지만 이번 작전을 `기술적으로' 사전에 승인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군사작전 이후 리비아 정부는 자국민 체포에 항의해 미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지난 8일 데보러 존스 미국 대사를 불러 알리비 체포작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리비아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도 같은 날 미국 특수부대가 알카에다 지도자라고 지목해 알리비를 체포한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며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