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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없다더니…日 '위안부 강제연행' 문서 공개

김광현 기자

입력 : 2013.10.07 07:19|수정 : 2013.10.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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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군이 위안부를 강제연행 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문서로 공개됐습니다. 증거가 없다는 아베 내각의 주장이 거짓이란게 더 명백해 졌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국립공문서관이 일본군이 2차 대전 중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공문서를 공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문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어제(6일)까지 공개됐는데 시민단체의 정보 공개 청구에 따른 것입니다.

이 자료는 위안부 강제연행 과정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인정한 지난 1993년 '고노 담화'의 기초가 됐지만 상세한 문서 내용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530쪽 분량의 자료는 종전 후 인도네시아 바타비아에서 전직 일본군 장교 5명과 민간인 4명을 유죄 판결한 재판기록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2년 형을 받은 전 일본군 육군 중장의 판결문에는 1944년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수용돼 있던 네덜란드인 여성들을 위안소로 4곳으로 연행한 뒤 위협해서 매춘을 시켰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이 자료는 지난 1999년 일본 법무성에서 도쿄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됐는데, 군과 관헌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아베 내각의 입장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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