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4월 처음 도입된 기상청 안개특보의 정확도가 매년 낮아져 4년 내내 시범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주영순(새누리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안개특보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6.9%였던 안개특보의 정확도는 2011년 36.1%, 지난해 36.7%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34.7%까지 떨어졌다.
안개특보는 안개 때문에 육상에서 시정거리 200m 미만인 상태가 1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지난 2006년 서해대교에서 안개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발생했던 대형교통사고 이후 기상청은 2009년 4월부터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안개특보를 시범 도입했다.
2010년 4월부터는 부산·광주·대전·강릉·제주·춘천 등 주요 대도시로 확대 운영 중이다.
주 의원은 "안개특보 도입을 위해 연구용역 1억5천만원, 정보화용역 5억4천만원, 시스템용 서버구입 4천만원, 안개관측장비 23억7천만원 등 약 30억원의 예산을 들였지만 특보 정확도가 낮아 아직도 정식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안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안개특보보다는 '상세 안개정보'를 통해 안개의 원인과 전망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안개는 호수, 산 등 여러 가지 변수의 영향을 받아 국지적으로 발생한다"며 "안개특보 대신 '상세 안개정보'에서 안개가 잦아 특히 주의해야 할 구간, 예상 가시거리, 안개 예상 지속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