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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국경절 연휴 해외로 눈을 돌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손님들도 많습니다. 덕분에 면세점도, 고궁도 북적북적한데, 문제는 곳곳에 길게 늘어선 관광버스들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 도로가에 버스가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입니다.
차선 두 개를 막아버리는 건 예사고, 길모퉁이에 주차해 교통 체증을 유발합니다.
시내버스 정류소도 관광버스가 점령했습니다.
[(단속 같은건 안 나와요?) 여기는 오래 안 있으니까요. 이쪽은 좀 봐주는 편이에요.]
불편은 시민 몫입니다.
[김영희/인천 석남동 : 관광버스가 앞에 버티고 있으니까, 가리고 있으니까, 타기 힘들고 그러다 보면 우왕좌왕하고 그러다 보면 버스 놓칠 때도 있거든요.]
명동에서 반경 2~3km 안에 버스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상당 수가 비어 있습니다.
추가로 마련한 노상주차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차장이 어디어디 있는데요? 우린 아는데만 알고 모르는데는 몰라요.]
몰라서 안 가고 알아도 갔다오기 번거롭다며 그냥 불법 주차하는 겁니다.
이곳은 서울시가 버스를 댈 수 있게 마련한 노상 주차장입니다.
하지만, 도심 관광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일반 차량들만 주차돼 있습니다.
관광 선진국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루 2천 대 넘는 관광버스가 몰리는 뉴욕, 파리, 로마, 도쿄 등 선진 관광도시.
서울보다 몇 배 많은 관광버스가 몰리지만 불법 주차로 인한 정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관광객을 내리고, 태울 때만 도로에 정차한다는 인식과 강력한 단속이 정착한 덕분입니다.
[윤장호 박사/한국교통연구원 : 불법은 불법이다라는 시민 의식이 박혀 있고 강력한 단속과 범칙금 때문에라도 그러한 불법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땐 상업시설 일반 주차장에 버스 주차를 허용하는 탄력적 운용도 해법 중 하나라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