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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이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이후 계열 금융사에서 거액을 빼 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동양증권 노조는 현재현 회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시멘트의 갑작스런 법정관리 신청 다음날, 현재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동양증권 본점에 나타나 대여금고에서 물건을 꺼내 가방에 담아 갔다고 동양증권 노조가 밝혔습니다.
[동양증권 직원 : 가방을 4~5개를 혼자 온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을 대동해서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금고 안에는) 수표를 넣어 놓을 수도 있고, 5만 원짜리를 묻어놨을 수도 있는 거고….]
동양그룹은 법정관리 신청 한 달 전부터 5천억 원대의 채권을 발행해 돈을 끌어모았는데, 정작 대주주는 금고 안 사재를 말끔하게 챙긴 겁니다.
동양증권 노조는 부실한 기업 어음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며 현재현 회장을 오는 8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탈세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도 금융 계열사를 사금고처럼 쓰다 적발됐습니다.
조석래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효성 캐피탈에서 돈을 수시로 빌려 썼는데, 그룹 임원 이름으로 차명 대출했다고 금융감독원은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 등 관련 절차도 생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감원은 차명 대출금이 지분확보 등에 쓰였을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