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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전남 고흥에서 사람의 힘으로 비행기를 띄우는 '인간 동력 항공기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시원하게 날지 못한 비행기가 더 많았지만 이런 실패가 채찍이 돼줄 겁니다.
KBC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동료들이 밀기 시작하면 조종사도 페달을 힘차게 밟습니다.
멋진 비행을 기대했지만, 이륙조차 쉽지 않습니다.
활주로에 처박히고 날개가 꺾이는 실패의 연속입니다.
연속적인 실패 뒤에 울산대팀의 비행기가 마침내 이륙에 성공합니다.
땅에 닿을 듯 말듯 130m를 날아 갈대밭에 떨어졌습니다.
[신지철/울산대팀 지도교수 : 작년 기체에 비하면 올해 기체가 상당히 많이 완성도 높아졌고 근데 지금 기상사태가 별로 안 좋아가지고 그게 조금 아쉬운데 그것만 아니었으면 좀 좋은 기록을 냈었을 겁니다. ]
사람의 힘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인간동력 항공기는 조종사의 신체조건뿐 아니라 비행체의 공기역학적 설계와 비행체를 가볍게 만드는 경량화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참가한 인간동력 항공기의 무게는 대략 30kg 정도로 조종사가 타도 100kg이 안 됩니다.
참가한 열 팀 가운데 비행에 성공한 팀은 겨우 두 팀에 그쳤지만 항공분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습니다.
[김승조/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우리 학생들이 참여를 해서 기술을 익히면 이 사람들이 차세대의 우리 항공엔지니어되고, 세계적인 항공기술자가 될 수 있는 터전이 마련이 된 겁니다.]
이번 인간동력 항공기 경진대회는 고흥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역의 항공산업기반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 차원에서 개최한 행사인데, 고흥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국제열기구대회도 열립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