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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현장 주민들 인권피해 호소 잇따라

서쌍교 기자

입력 : 2013.10.04 13:48


밀양 송전탑 공사가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반대 주민의 '인권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오늘(4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존재가 경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대 대책위는 경찰이 모든 현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여러 겹으로 막아서고 현지 주민의 통행조차 봉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사례를 보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89번 공사현장 진입로 대치선에는 조명이 없는 어두운 상태인데도 경찰이 주민의 진입을 막는 데만 집중해 산속에서 노숙하는 주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126번 현장에서는 갑상선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주민이 약을 챙겨오지 못했는데도 아무런 의료적 준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대 대책위는 공권력의 즉각 철수, 공권력 남용과 인권유린 사태에 대한 정부 조사, TV 토론과 사회적 공론화 기구 구성 등을 촉구했습니다.

반대 대책위는 외부세력이 송전탑 현장에서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현장 통행제한, 음식물 반입 차단 등 인권 유린에 맞서 도움을 주려는 자발적 노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한전의 공사 진행을 막는 업무방해 행위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공사 방해나 화재 위험 등이 우려돼 적법한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 조사관 10명으로 구성된 인권 지킴이단은 공사 재개 시점인 지난 2일 오전부터 단장면 3곳, 부북면 1곳, 상동면 1곳을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