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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다 입시경쟁이다 젊은 세대의 스트레스가 크긴 큰가 봅니다. 꿈속에서나마 자기의 소망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강해졌다는 것은 이해할 법한데 그래서인지 이른바 ‘지각몽’이라는 다소 생소한 꿈 꾸기가 젊은층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각몽이란 글자 그대로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꾸는 꿈’이란 뜻일 텐데요, 의도적으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꿈을 꾼다는 것입니다. 이런 꿈 꾸기가 유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층의 불만과 좌절이 크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지각몽이란 정확히 어떻게 하면 꾸는 것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전문가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가진 인터뷰 간추려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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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요즘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자각몽이 인기라고 합니다. 자각몽. 그러니까 꿈을 꾸면서, 이게 꿈이구나.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내 마음대로 하늘을 날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등장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꿈을 컨트롤한다. 이게 과연 가능한지. 혹시 부작용은 없는지. 관련해서 서울대 정신과 이유진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제가 앞서 자각몽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했는데 말이죠.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자각몽이 정확히 뭔가요?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의학적으로 자각몽이라 함은, 느끼기에는 내가 꿈을 꾸는 것을 아는 것이죠. 하지만 그 내용을 다 컨트롤하고 그런 내용까지는 그 다음의 단계입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표현해보면 우리가 꿈을 꾸는 램 수면과 깨어있는 각성 상태가 혼재해있는 그런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치료법으로도 쓰이고 있다고요?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드물게 저희가 평범하게 쓰는 방법은 아니지만 악몽을 꾸는 환자들.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분들은 악몽이 중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런 경우에, 그래 꿈이야. 스스로 이것을 안심시킬 수 있다면, 인지적인 접근을 드물게는 이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마음대로 조종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군요.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인지적으로 이게 꿈이다. 라는 것을 되뇔 수 있다면 예를 들어 내가 하고 싶은 생각. 나는 하늘을 날고 싶어. 이런 생각들을 되뇌는 연습에 의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100% 다 조절이 되고, 말씀드린 것처럼 각성상태와 꿈 상태가 섞여있는 상태라고 보기 때문에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은 글쎄요.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 한수진/사회자:이야기되는 바에 따르면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도 할 수 있고 돼지꿈도 만들어 꾸고 하늘도 훨훨 날아다닌다. 이게 모두 가능하다고 하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런 영화도 있지 않았나요?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인셉션이라고 하는 영화. 이 영화도 근거가 있는 것이었네요?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영화를 만드신 분이나 작가나 감독분이 본인의 경험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경험한 적이 있거든요. 안 좋은 꿈을 꾸면서, 괜찮아, 꿈이잖아. 스스로 생각한 적이 저도 살면서 한두 번 있었던 적이 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이 과장된 영화라고 할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교수님 말씀 듣고 보니까 저도 그런 것 같네요. 너무 끔찍한 악몽 같은 경우는, 이건 꿈이야. 어서 빨리 깨야겠다. 생각한 적이 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누구나 자각몽을 잘 꿀 수 있는 건가요?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누구나 잘 꿀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잘 꿀 수 있다.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문헌들을 찾아보면 지금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방법들이 언급은 되어 있어요. 꿈 일기를 쓴다던지 청각적 자극을 준다던지. 이런 것들이 자각몽을 높일 수 있다는 문헌들은 있지만, 누가 잘 꿀 수 있고 누구는 안 되고 어떤 방법이 확실하고 그런 것들의 과학적인 근거는 밝혀져 있지는 않은 상태이고요.
▷ 한수진/사회자:그런데요. 치료 목적도 아니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자각몽이 화제가 되고 유행하는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글쎄요. 그게 꿈은 꿈이죠. 현실과는 조금 다른 것이기 때문에요. 저는 부분적으로 이런 현상들이 젊은이들이 현실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꿈이나 다른, 현실과 동 떨어지는 것들을 추구하게 되는 현상이 일부 기여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현실 도피로서 자각몽의 그런 측면을 아까 지적해주셨는데 말이죠. 그렇게 되면 일종의 게임중독과도 비슷한 현상이 되는 것 아닌가요?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부분적으로는 비슷한 현상일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지금 이 방송 듣고 말이죠. 어떻게 보면, 나도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어떤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유진 교수 / 서울대 정신과:글쎄요. 이런 부분들이 내 의지로 조절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우리가 잠이라는 것은 깨어있는 생활을 잘 할 수 있게끔, 우리가 생존할 수 있게끔 하는 우리의식의 특수한 단계이거든요. 우리가 깨어있는 현실에 집중하는 것이 더 건강한 삶이기 때문에 이쪽에 흥미가 있고 부분적인 현상이다. 라는 정도로 받아들이시고 이 부분들에 집중, 집착하시는 것은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어쨌든 이런 자각몽의 유행이라고 하는 것이 우울한 청춘들의 현실 도피의 반증인 것 같아서 반가운 소리는 아니군요. 의학적으로 봐도 아직 검증된 바도 없다는 말씀이시고요. 혹시라도 여기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도 선뜻 시도해보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추천하시지는 않는 것이고요.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 정신과 이유진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