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각국에 출시한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가 기능성이 돋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호평했다.
WP는 1일(현지시간) 리뷰에서 "화면이 커진 갤럭시 노트3의 기능을 대거 시계 형태로 옮긴 인상적 성과"라면서 "몸에 착용하는 정보통신 기기 기술(웨어러블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을 확실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기어는 손목에 차는 시계 모양 제품으로 사용자의 주머니 속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3와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연결돼 전화·이메일 확인·사진촬영 등을 할 수 있다.
WP는 특히 갤럭시 기어의 음성인식 기능에 대해 '양호하다'(fairly good)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갤럭시 기어는 터치 스크린이 작아 주로 음성인식으로 전화 걸 상대를 검색하고 연락 번호를 입력한다.
이 신문은 "특이한 통화상대 이름도 잘 인식한다"고 전했다.
유명 IT(정보기술) 매체인 ZD넷도 1일 리뷰에서 "갤럭시 노트3와 궁합이 좋다"며 "페블이나 모토엑티브 등 기존에 나온 스마트워치와 비교할 때 최고"라고 호평했다.
ZD넷은 "디자인이 좋고 디스플레이 화질, 앱(응용프로그램) 지원, 인터페이스 편리성 등이 뛰어나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유력 IT 매체인 와이어드는 같은 날 리뷰에서 갤럭시 기어에 10점 만점에 4점을 주면서 "기술 혁신이 돋보이지만 300 달러(32만2천원)라는 판매가에 걸맞는 품질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와이어드는 "음성인식 기능인 'S 보이스'는 말을 이해하는 정확도가 우수하지만, 너무 느리다"며 "메시지(SMS)를 음성으로 불러 보내보니 그냥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치는 게 더 빠를 것 같았다"고 평했다.
한편 WP은 갤럭시 기어의 단점과 관해 "가격이 아직 고가라 첨단기기 애호가가 아닌 일반 고객은 후속 제품을 기다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 평했다.
ZD넷은 "갤럭시 노트3에만 기기가 연동되고 외부 개발업체의 앱이 아직 베타버전(시범운영 버전)같이 미흡해 아쉽다"고 했다.
갤럭시 기어는 세계 스마트폰 1위 기업인 삼성이 내놓은 첫 스마트워치로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직후 국내외 언론에서 '빼어난 혁신' '기대 이하' 등 엇갈린 평을 받았다.
삼성 측은 실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이후에 호평이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