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소방당국이 골목 화재에 대비하겠다며 작은 소방차를 사는데 38억을 들였습니다. 이 소방차는 주로 소방서 안에만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큰 길가에 세운 소방차.
호스를 끌어와 계속 물을 뿌리지만 불은 계속 옆으로 옮겨붙습니다.
지난 4월 서울 흥인동 가구 거리, 사흘 전 서울 중부시장, 그리고 그제 이태원 상가 화재까지, 모두 좁은 골목에서 불이 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럴 때 쓰려고 소방당국이 도입한 게 골목형 소방찹니다.
1톤 화물차를 개조 한 미니 소방차인 셈인데, 지난 2002년 38억을 들여 98대나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한 달 평균 출동 횟수는 불과 세 차례.
미니 소방차가 배치된 소방서의 월평균 화재 발생 건수가 12.8회인 걸 고려하면 사실상 잠자고 있는 겁니다.
물탱크 용량이 작고 운용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방관 : 600리터밖에 안 돼 금방 쓰거든요. 2분? 한 2분 정도면 바닥이 나니까.]
[소방관 : 저 차 단독으로 나가도 대원이 없어 활동할 수가 없어서 차량만 따라가는 실정이죠.]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골목이 막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강기윤/새누리당 의원 : 활용도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떨어지는 게 사실이거든요. 의용 소방대 같은 데가 있습니다. 이런분들에게 조금 그런 부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렇게 활용도가 낮다면 추가 도입 계획을 재고하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