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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시멘트를 포함해 동양그룹 계열사 2곳이 오늘(1일) 추가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감독 당국은 뭘하고 있었냐는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그룹 위기설은 지난해 12월에도 불거졌습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 : 2012년 12월 (신용등급) B로 내려갔고 마찬가지로 2013년 6월에 B-로 내려갔습니다.]
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떨어진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팔기 위해 동양증권의 영업력이 동원됐습니다.
4만 7천 명에게 판 금액은 2조 3천억 원.
개인투자자들은 폭탄을 떠안은 셈이지만 감독 당국의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은행권 차입이 별로 없고 일반 개인들한테 돈을 빌렸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사실 감독원이 감독하기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죠.]
오리온 그룹의 지원 거부로 사태가 표면화된 지난달 23일에야 특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투자 위험을 고지받지 못했다며 소비자 단체에 신고가 이어졌지만 감독원의 공식 신고센터는 특별점겅을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개설됐습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규제의 사각지대를 악용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떠 넘기는 금융회사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방치했던 금융감독당국의 책임을 모면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당국의 사후약방문식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