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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힐러리 다큐 제작 취소…공화당 압력에 굴복?

이강 기자

입력 : 2013.10.01 05:23


CNN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인생 역정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계획을 취소했다고 현지시간 어제(30일)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의 대선 선거캠페인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면 CNN의 대선후보 토론회 참여를 봉쇄하겠다는 공화당의 압력에 사실상 굴복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힐러리의 지인들이 공화당과 보수세력의 비난과 보복이 두려워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것도 CNN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힐러리 다큐' 제작자인 찰스 퍼거슨 감독은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힐러리에 관한 증언을 받으려고 "100명은 족히 접근했는데 카메라 인터뷰에 동의한 사람은 고작 2명이었다"며 "나중에 두 사람도 인터뷰 의사를 철회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정당인과 언론인 등 누구도 다큐 제작에 도움을 주려하지 않았다"며 "결국 나 스스로 자랑할 만한 필름을 만들 수 없겠다는 생각에 제작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화당은 CNN의 계열사인 CNN 필름이 지난 7월 힐러리의 삶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내년에 방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힐러리 띄우기를 중단하라"며 선거토론회 주관 방송사에서 제외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