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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는 이날이 추석 연휴와 겹쳐서 정부가 오늘(30일)부터 일주일 중 하루를 승용차 없는 날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부 공무원들이 이걸 안 지키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 시간 세종시청 앞.
승용차 없는 날을 알리는 입 간판이 정문을 막고 있습니다.
시청 안 주차가 금지되자 민원인 주차장으로 차량이 몰려듭니다.
출근하는 공무원들 차량입니다.
차를 가져온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공무원 : 오늘 제가 짐을 가지고 와서 이사를 와가지고 이불 때문에…]
[공무원 : 안내는 들었는데요, 깜빡했네요.]
취재가 시작되자 차를 빼 허겁지겁 되돌아가기도 합니다.
시청주차장은 텅 비었지만, 근처 도로엔 주차된 차량으로 만원입니다.
[주민 : 평일에는 이렇게 많지 않고 저쪽에는 텅 비었거든요.]
비슷한 시각, 올해 처음 차 없는 날 행사를 하는 정부 세종청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세종시에 입주한 공무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줄줄이 승용차로 출근합니다.
[공무원 : 급한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져왔거든요.]
정부 세종청사 지하 주차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차량들로 가득 차 승용차 없는 날 행사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공무원 전용 3천 577대 규모의 실내외 주차장 대부분이 만석입니다.
[서흥원/환경부 기후정책협력과장 : 아이들 통학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교통이 불편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참여가 저조했던 것 같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온실가스를 줄여보자는 '승용차 없는 날' 행사는 공염불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