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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풍 '우딥' 상륙에 초긴장…수만 명 대피

정유미 기자

입력 : 2013.09.30 15:28|수정 : 2013.09.30 15:38


제21호 태풍 '우딥'이 베트남 중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베트남소리방송 등은 기상당국을 인용해 태풍 우딥이 현지시간 오늘 오후 4시 중부 꽝찌와 하띤, 투아 티엔후에 성을 비롯해 중부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심부의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02킬로미터인 태풍 우딥은 오늘 낮 시속 20킬로미터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찌성 해안성 일대 주민 8천여 명이 어젯밤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한 데 이어 오늘 오전부터 3만 5천여 명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근처 4개성 주민 14만여 명도 대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지역의 각급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고 어선 6만 천여 척과 선원 30만 3천여 명에 대해서도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기상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응에안 성과 다낭시 사이에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우딥은 베트남에 상륙한 뒤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져 소멸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트남은 홍수와 태풍에 취약해 매년 수백 명이 숨지고 수백만 달러의 물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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