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美정보기관 NSA, 미국인 대인관계까지 분석"

심석태 기자

입력 : 2013.09.29 15:12


미국 국가안보국이 미국인들이 주고받은 통화와 이메일 기록을 수집해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까지 만들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 행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NSA가 2010년 11월부터 대량의 통화기록과 이메일 기록을 수집해 미국인의 사회적 관계에 관한 정보까지 분석해냈다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1년 1월 작성된 이 문건에서 NSA는 수집한 자료들을 토대로 특정 개인의 직장 동료나 여행 동행인 등 대인관계를 비롯해 특정 시간에 있던 장소까지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NSA는 미국인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외국인에 한해서만 메타데이터 분석을 허용하던 방침을 바꿔 외국의 정보수집 대상과 특정 미국인의 연관성을 추적한다는 취지로 국적에 상관없이 각종 메타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NSA는 전화나 이메일 기록 외에도 은행 비밀번호와 보험 가입정보, 페이스북 프로필, 비행기 등 승객 명단, 투표자 등록 명단, GPS 위치정보, 재산목록, 세금 기록 등 매우 광범위하게 자료를 모았습니다.

현 행정부에서 일했던 전직 NSA 고위 직원들은 이처럼 많은 자료를 모으는 데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았으며 미국인과 외국인 모두에 대해 이런 활동을 벌였다고 털어놨습니다.

NSA가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미국인을 추적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는데, 문건을 보면 NSA가 코드명 '메인웨이'라는 데이터 저장소에 2011년 기준으로 하루 7억 건의 정보를 모았으며 그해 8월부터는 한 기업으로부터 제공받은 휴대전화 기록이 매일 11억 건씩 추가됐습니다.

NSA는 개인정보 수집 행위가 낱낱이 폭로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시민자유와 사생활보호 담당관'직을 신설해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