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산속에서 사흘 동안 조난당했다가 구조된 중국인 배낭 여행자가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을 엄청난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로또를 사서 행운을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쳉 첸(28)이라는 중국인 남자는 지난 22일 루아페후 국립공원의 숲길을 걷다 길을 잃고 궂은 날씨 속에 먹을 것도 없고 장비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흘 동안 혼자 산속에서 지냈다.
뉴질랜드 구조대는 25일 오후 국립공원 외곽지역에서 첸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추위와 피로에 지친 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27일 오후 퇴원했다.
첸은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자신이 그런 상황에서 살아난 것은 대단히 운이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로또를 사러 가겠다. 내가 당첨된다면 운이 좋다는 게 증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질랜드 로또는 몇 주 째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3천200만 달러로 치솟아 있는데 28일 잭팟이 터지게 된다.
첸은 자신의 조난 경위에 대해서는 황당한 경험이었다며 "폭포를 보러 갔는데 길을 잃는 바람에 먹을 것도 없고 마실 물도 없고 적절한 등산 장비도 없어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첸의 실종 사실은 그가 머물고 있던 숙박업소 주인이 24일 오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구조작업을 도왔던 콜린 라이트 경사는 첸이 살아 돌아온 것은 대단한 행운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