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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비싸도 너무 비싼 휴게소 자율 식당

채희선 기자

입력 : 2013.09.29 07:54


고속도로 휴게소 자율식당이 비싼 밥값 때문에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자율식당은 원하는 반찬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당연히 비용도 내가 고른 반찬값만 지불하면됩니다. 국 하나에 김치나 단무지 정도였던 다른 휴게소 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자율배식 취파_50문제는 반찬값이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손님들이 밥값으로 얼마나 내는 지를 지켜봤습니다. 공깃밥에 육개장 여기에 반찬 세 개를 담은 손님의 밥값은 만 천원입니다. 또 다른 손님은 공깃밥에 육개장에다 반찬 네 개를 골랐다가 만 천7백 원을 냈습니다. 반찬에 붙은 가격표를 보지 않고 반찬을 담았던 사람들은 계산대 앞에서 깜짝 놀라기 일쑤입니다. 자율식당 이용객 김록희 씨는 “반찬 하나에 2,3천 원 씩 하다 보니 한 사람 당 만 원 넘게 밥값을 내게 된다”며 “휴게소 식당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휴게소 측은 인건비나 재료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식자재 운송비를 포함해서 인건비 등이 시내 식당보다 많이 들다보니 밥값도 더 비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휴게소 자율식당이 비싼 진짜 이유를 한국도로공사가 떼 가는 수수료(임대료)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가 사업자에게 임대해주고 사업자로부터 임대료 받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매출에 따라 적게는 매출의 0.1%에서 많게는 20%정도까지 임대료로 떼 갑니다. 특히, 휴게소자율식당의 경우 전국에 규모가 큰 휴게소 6곳에서 운영하다 보니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자율식당을 운영하는 휴게소의 매출은 4백7억 원에 달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이들 휴게소로부터 65억 원의 임대료를 챙겼습니다. 박기춘 의원은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식당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임대료 산정 기준 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