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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사건' 핵심인물 김원홍 입국…취재진에 묵묵부답

입력 : 2013.09.26 21:39


최태원 SK 회장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주요 당사자이자 핵심 증인으로 지목돼 대만에서 체포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26일 국내로 송환됐다.

김 전 고문은 이날 오후 8시 33분께 아시아나항공 OZ714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고문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검은 양복 차림으로 수사관 5∼6명에 둘러싸인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갑을 찬 양손에는 흰 수건이 덮인 상태였다.

김 전 고문은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주변에 몰려든 취재진을 무표정한 얼굴로 이리저리 둘러보기도 했다.

김 전 고문은 "SK 최태원 회장 측에서는 김 전 고문이 횡령 사건을 주도했다고 하는데 맞나", "6천억 원 중 개인적인 용도로 쓴 돈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입을 다물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 어떤 말을 할 것이냐", "'SK 기획입국설'이 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도 김 전 고문은 묵묵부답이었다.

김 전 고문은 입국장 앞에서 30여 초간 짤막한 포토타임을 가진 뒤 수사관들과 함께 출구 쪽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고문을 따라가려는 취재진과 이를 제지하는 공항 직원들, 법무부 수사관들이 뒤엉켜 넘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사관들이 김 전 고문을 데리고 갑자기 뛰기 시작하자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취재진과의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사관들은 여객 터미널에 별도로 마련된 출구로 김 전 고문을 빼낸 뒤 차에 태워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전 고문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법무부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SK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곧바로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