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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연안 생선 현지서 유통 개시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9.26 17:34|수정 : 2013.09.26 17:58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현 어민들이 시험조업으로 잡은 수산물이 현지에서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후쿠시마현 북부의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은 오늘(26일) 오전 소마시의 마쓰카와우라 어항에 후쿠시마 연안에서 어획한 수산물을 출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수산물들은 조합 소속 어민이 어제 저인망 등을 이용한 시험조업을 시작하면서 잡은 것으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거쳤습니다.

조업 대상 어패류는 문어, 오징어, 털게 등 18종이고 조업 지역은 해안에서 40㎞ 이상 떨어진 바다의 수심 150m 이상의 해역입니다.

내일부터는 소마후바타 조합의 수산물이 미야기현의 센다이시와 도쿄도의 시장에서도 유통됩니다.

소마후바타 조합은 11개 어종의 표본 검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근해의 바닷물을 장기간 조사해 온 해양생물환경연구소 담당자가 해수는 거의 사고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저에 방사성 물질이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나 환경성이 해저의 흙을 채취해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후쿠시마 제1원전 북쪽은 수치가 높지 않지만, 동쪽과 남쪽의 연안에서는 토양 1㎏당 300베크렐(㏃) 이상으로 높게 나온 곳이 여러곳 있었습니다.

시험조업은 방사성 농도가 짙은 지점 인근에서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일본 수산청이 3만7천여 마리 이상의 물고기를 조사해 정리한 결과를 보면 방사성 물질이 식품 기준치인 1㎏당 세슘 100베크렐(㏃)을 넘는 사례는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후쿠시마 바다의 생선은 방사성 물질 기준치 초과율이 3%에 약간 못 미칩니다.

어종 별로는 문어, 오징어, 까나리 등은 기준치를 넘는 사례가 없어졌지만, 어류를 포식하는 농어나 해저에 사는 가자미류, 암초 지대에 서식하는 볼락 등은 간혹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특히, 측정에 한 달 정도 걸리는 스트론튬은 조사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스트론튬이 세슘과 함께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에 착안해 상대적으로 측정하기 쉬운 세슘의 양으로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가늠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탱크에는 스트론튬 농도가 짙은 오염수가 30만t 넘게 보관 중입니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스트론튬 90이 하루에 300억베크렐(㏃)씩 태평양으로 배출된다고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주임연구원이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