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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사상 최대규모 리콜…뭐가 문제?

이홍갑 기자

입력 : 2013.09.25 16:50|수정 : 2013.09.25 17:35


현대·기아자동차가 쏘나타 등 15종의 차량 66만2천519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단일 결함으로 인한 리콜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리콜의 원인은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입니다.

브레이크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이와 연동된 전자장치 부품에 문제가 있어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스위치가 브레이크등에만 연동돼 있는 게 아니라 시동 버튼, 정속주행장치, 차체자세제어장치와도 맞물려 있다는 점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이 스위치가 작동해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해제되고,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작동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을 개연성도 있다는 것이 리콜의 사유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차량도 버튼형 시동 방식으로 제작된 차로 국한됐습니다.

버튼형 시동 차량은 자동차열쇠를 꽂아 시동을 거는 차량과 달리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만 시동이 걸리는데 스위치 결함으로 이따금 시동이 걸리지 않는 불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장치들이 실제 문제를 일으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거나 이와 관련한 불만이 접수된 사례는 없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자발적으로 수리를 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애초 4월 이 문제가 불거진 것도 현대·기아차의 자발적 신고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다만 리콜 대상이 4월 당시 승용차 6개 차종 16만2천509대에서 4배 가까운 66만여대로 확대된 것은, 해당 부품이 적용된 다른 차종으로 조사를 확대한 결과 다른 차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습니다.

리콜 대상 차의 소유주에게는 현대·기아차에서 우편이나 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통지할 예정입니다.

최근 현대차는 싼타페와 그랜저, 아반떼 등에서 물이 샌다는 누수 논란이 불거지며 품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번 리콜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긴 어렵습니다.

일본의 도요타가 2010년 가속페달 결함으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리콜을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위기를 겪은 것 처럼 현대·기아차도 이같은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