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상봉 행사 연기를 발표한 데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23일에도 이어졌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북한은 남한 정부의 정치적 태도를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이유는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주의적 문제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북한의 행사 연기는 온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무시한 무책임한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이라도 이산가족 상봉 연기를 재고하고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남한 정부도 북한의 행사 연기를 비난하는 데 그치지 말고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데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나흘 앞둔 시점에 전격 발표된 북한의 성명으로 대화국면으로 가던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80%가 70대 이상 고령자인 점을 고려할 때 상봉 당사자에게는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상봉 연기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조속한 상봉 재개를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실질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찾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지킴이연대 등 30개 보수단체 연합체인 나라사랑구국단체연합회도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를 비난했다.
이들은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조차 정치적 의도로 악용하려는 비인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비인도적 행동에 대해 강력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