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세미나에서 김정은 제1비서가 경제를 최우선시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리 부상이 이번 세미나에서 김정은 제1비서의 최근 30회 정도의 현지 시찰 가운데 90%는 경제와 연관이 있고 군부대 시찰 역시 경제분야와 관련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김 비서의 각종 현지시찰이 지난해와 비교해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 고위관료가 외국 관료, 학자들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구체적으로 이런 내용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 비서는 이번 달 들어 서해 최전방 부대를 잇달아 시찰하면서 군인 복지에 신경 쓰는 모습을 연출했고 과학자주택단지, 평양체육관 등을 주요 시찰지로 선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전방 부대를 방문할 때마다 어김없이 대남 위협적인 발언들을 내놨지만 이번 군부대 시찰에서는 그런 공격적인 표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북한 매체들 역시 최근 경제현장에서 생산성과를 많이 내세우고 경제강국 건설에서 군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리 부상이 발언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여러 가지 발언을 했다며 북한이 경제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 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