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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서 '히로시마 260배' 원폭사고 날 뻔"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09.21 16:43|수정 : 2013.09.21 16:49

英가디언, 기밀보고서 입수…"공군 전투기 사고로 수소탄 추락"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의 260배에 달하는 원폭 사고가 1960년대 미국에서 발생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인 탐사전문 기자 엘릭 슐로서가 정보자유법에 따라 입수한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 기밀보고서를 토대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961년 1월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골즈버로 상공에서 발생했습니다.

골즈버로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52 전략폭격기가 순찰 비행 중에 기체결함을 겪게 되면서 꼬리 부분에 싣고 있던 '마크 39' 수소폭탄 2발이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수소탄은 한 발당 TNT 400만톤의 위력을 갖고 있어 실제 폭발로 이어졌다면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해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 뉴욕 등지의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규모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폭탄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총 네 개의 안전장치가 장착돼 있었지만 저전압 차단기만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슐로서는 취재 결과 지난 1950년부터 1968년 사이에만 핵무기와 관련해 최소 700건의 "중대 사고"가 발생했고, 그 외 자잘한 사건사고도 1천2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잇습니다.

신문은 핵무기의 사고 위험성에 대한 지적을 외면해온 미국 정부가 부인할 수 없는 결정적 증거가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