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상봉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북한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매불망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라면서 "가장 인도적 문제조차도 정치적 이유로 외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이산가족 상봉을 망치려 한다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더 이상 억지쓰지 말고 약속한 대로 상봉을 추진해 남북이 신뢰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으로, 남북 평화와 화해 분위기를 왜 지금 깬 것인지 명확히 가늠하기 어렵다"며 "뒤늦은 기싸움이라면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회담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북한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북한의 연기통보는 생트집"이라고 비판하면서 "상봉 연기 조치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