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냈던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의혹에 대해 "비핵화의 진정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덴버대 조세프 코벨 국제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힐 전 차관보는 9·19 공동성명 8주년을 맞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분명히 보수했다"며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지난 2007년 10·3 합의를 통해 북한이 2008년 6월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고 가동중단 절차를 밟도록 유도한 미국측 협상대표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4월초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이후 복구작업에 들어가 8월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힐 전차관보는 북핵 해법과 관련해 "앞으로 적절한 형태로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협상의 기본전제는 북한이 반드시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협상을 통해 풀겠다는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제의 본질은 형식이 아니라 북한에 진정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