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동북아시아 금융 허브를 꿈꾸는 가운데한국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은 고전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특히 소매금융에서 외국계 은행의 부진이 두드러진다며 스탠다드차타드(SC)와 씨티은행, HSBC 등이 토종은행들에 비해 고객을 유치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SC는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1억5천800만 달러(1천700억원 상당)의 세전 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한국 시장 진출 직후인 2006년 상반기보다 32% 줄어든 것이다.
씨티은행은 같은 기간 세전 이익이 69% 떨어졌으며, HSBC는 지난 7월 소매금융 업무를 중단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도 지난해 11월 한국 철수를 선언했다.
한국에 있는 22개 외국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8개사가 작년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FT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외국계 금융사들은 정부의 지나친 개입과 규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는 서비스 산업 육성을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금융위원회가 규제와 감독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것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