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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보수논객 "오바마를 탄핵하라" 발언 논란

입력 : 2013.09.19 01:08

시리아반군 지원 행정명령 비판…진보 측에선 "내용도 모른 채 주장"


미국에서 대표적 보수논객 가운데 한 명으로 유명한 방송인 글렌 벡(49)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벡은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시리아 반군에 화학무기 방호장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 것을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행정명령이 헌법 제3조의 '반역죄는 미국에 대해 분쟁을 일으키거나 또는 적군에 가담하여 이를 원조하거나 고무하는 것으로 성립한다'는 조항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벡은 "우리는 (반군에게 지원되는) 무기의 일부가 알 카에다의 손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게 탄핵감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게 탄핵 대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내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연하게 테러리스트를 무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탄핵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 등 누구든 시리아의 알카에다에 대한 지원을 하는 사람은 탄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일리있는 주장이라며 옹호하고 나섰지만 중립·진보 진영에서는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일축했다.

온라인 매체 '이그재미너 닷컴'은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한 비살상 목적의 지원이라면서 벡이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반역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벡은 지난 2009년부터 약 2년간 폭스뉴스 채널의 '글렌 벡 쇼'를 진행하면서 평균 22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으며, 2010년에는 워싱턴DC에서 10만명 이상의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보수 집회를 열어 전국적 인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폭스뉴스에서 하차했으며 지금은 라디오방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