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통적인 매장 관행으로 전국에 2천만 기가 넘는 묘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는 전통의 테두리 안에서 때가 되면 성묘하고 후손들이 묘지 관리를 잘해왔습니다.
하지만 핵가족으로 가족구조가 변하고, 젊은 사람은 농촌을 떠나고, 사회는 점점 고령화되면서 일 년에 한 번 하는 벌초조차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조상 묘에 신경 쓰지 않는 세태가 많아지면서 콘크리트 묘, 인조 잔디 묘까지 등장한 지 오래입니다.
후손들 발길은 갈수록 끊기고 있는데 '무연고 묘지'에 대한 제대로 된 실태조사 한 번 진행된 적 없습니다.
다만, 정부는 묘지실태조사 시범사업을 통해 전체 묘지 가운데 15%가 넘는 묘지가 무연고 묘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자료로는 이 무연고 묘지를 모두 개장해 화장한 뒤 분골을 묻는 데에만 3조 4천억 원대의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합니다.
개인 묘지뿐만 아니라 수천 기가 안장된 공원묘지나 납골당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공원묘지에서는 한해 5만 원대에 불과한 관리비 체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납골당에도 후손들에게 체납된 관리비를 독촉하기 위한 쪽지가 붙었습니다.
SBS는 추석 연휴 사흘간 장례 문화 개선을 위한 연속보도를 시작합니다.
오늘(18일) SBS 8시 뉴스에서는 그 첫 번째 순서로 발길 끊긴 무연고 묘지의 실태를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