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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외면' 아베, 유엔서 여성인권 연설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9.18 10:36|수정 : 2013.09.18 12:19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달말 유엔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분쟁지역에서의 성폭력 피해자를 돕기 위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피해자 신탁기금에 기여할 것을 약속하면서 여성 인권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이미지 저하를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습니다.

일본은 국제형사재판소 피해자 신탁 기금에 제공할 재원으로 내년도 예산 중 1억 엔, 우리 돈 11억 원을 반영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4년 발족한 국제형사재판소 피해자 신탁기금에는 이제까지 한국과 독일, 영국 등이 임의로 자금을 기부해 지난 4월 기준으로 1천280만 유로, 우리 돈 185억 원이 모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올들어 미국에서 잇달아 일본군 위안부 동상이 건립되고,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망언이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키면서 손상된 자국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이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고 발뺌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이율배반적인 행보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