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쪽의 소도시에 살고 있는 마을 대표들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 본사가 있는 미국 시카고를 항의 방문해 매장 신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동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인구 2천 명의 소도시인 테코마와 단데농 레인지스 국립공원 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시카고 도심의 대형 맥도널드 매장 주변에 캥거루 풍선 50여 개를 세워놓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내일 시카고 교외도시 오크브룩에 있는 맥도널드 본사를 찾아 돈 탐슨 최고경영자에게 주민 청원서를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테코마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11년 맥도널드가 단데농 국립공원 지역에 개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맥도널드가 지역 초등학교 앞에 매장을 세우는 것에 반대하며 청원 서명을 모으고 2년째 시위를 계속해왔습니다.
그러나 맥도널드 호주 지사와 가맹점주들이 개점 입장을 굽히지 않자 테코마 주민들은 대표단을 직접 시카고 본사로 보내기로 하고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4천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시카고를 찾은 주민 대표 게리 뮤라토리는 테코마가 매장을 만드는 데 적절한 곳이 아니라며 "미국 마운트러시모어 국립공원에 맥도널드를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뮤라토리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호주 주민 대부분이 성원하고 있다며 "거대 자본의 괴롭힘과 협박을 멈추기 위해 맥도널드 최고경영진과 주요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