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대규모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반 총장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의 유엔 조사단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에 통보했습니다.
반 총장은 유엔 안보리 15개 비상임 이사국들이 참석한 비공개회의에서 보고서를 공개하고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월21일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치명적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사용됐다며 이는 조사단이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화학무기 사용주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지난 1988년 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부가 수천 명을 학살한 이후 가장 심각한 화학무기 사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유엔 차원의 결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유엔은 또 다마스쿠스 이외 지역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인권이사회 시리아 전쟁범죄 조사위원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견을 열고 시리아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추정되는 14건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울로 세르지오 핀헤이로 조사위원장은 2011년 10월 시리아 내 인권 침해 사례 조사를 착수한 이래 모두 14건의 화학무기 공격이나 화학약품 사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