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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렵사리 마련된 자리였지만 싸늘하게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 소식, 먼저 한정원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에게 해외 순방 성과를 설명한 데 이어, 여야 대표들과 3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박근혜 : 천막 당사에서 거의 한 달 가까이 지내시게 됐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김한길/민주당 대표 : 대통령께서 생일 축하 난을 보내주신 것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 감찰을 지시한 데 대해,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청와대의 외압설을 부인했습니다.
김 대표는 "혼외아들 의혹이 지금 소문 수준인데, 소문이 있을 때마다 모든 공직자들을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며, 황 장관과 홍경식 민정수석을 문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정원 문제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사과요구는 무리라며, 다만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국정원이 개혁안을 마련한 뒤 여야가 논의해 달라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국회에 특위를 설치해 국회가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