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면서 정국 불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AP와 dpa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은 수도 프놈펜에서 어제(15일) 수만 명이 참가한 부정선거 규탄시위 도중 일부 참가자들이 주변의 경찰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지만 상황이 악화되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어제 충돌은 최근 7.28 부정선거 이후 계속된 여야의 대립 이래 최악의 사태로 30년 가까이 권좌를 지켜온 훈센 총리에게 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 지도자 삼랭시가 부정선거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일 방침을 선언하고 나선 상태여서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는 7.28 총선에서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이 전체 의석 123석 가운데 68석을 확보해 55석에 그친 캄보디아 구국당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권은 총선 당시 유권자 명부에서 약 125만 명의 명단이 사라지는 등 대규모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며 유엔이 조정역으로 참여하는 공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