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세계 최고령 남성 미국서 112세로 별세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9.15 13:38


기네스북에 현재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록된 112살 잘루스티아노 산체스 블라스케스씨가 그제 별세했습니다.

기네스 세계기록의 노인학 컨설턴트인 로버트 영은 이 할아버지가 미국 뉴욕주 그랜드 아일랜드의 한 요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산체스 블라스케스씨는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 할아버지가 지난 6월, 116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성이 됐습니다.

1901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그는 '둘사이나'라는 관악기를 독학했으며, 17살에 쿠바로 이주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다가 1920년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미국에서는 켄터키주 린치 탄광에서 근무하다가 나이애가라 폭포 지역으로 옮겨 건설 공사장과 제철소에서 일했습니다.

기네스 측은 성명에서 '쇼티'라는 별명을 가진 이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특별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주위 관심에 초연한 인물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1988년 어머니와 사별한 아버지를 돌봐온 딸 아이리니 존슨씨는 "아버지는 늘 '난 노인이니 그 정도로 해두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어떤 곳에 있도록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생전에 이 할아버지는 장수 비결에 대해 매일 바나나 한 개와 진통제 아니신 여섯 알을 먹은 덕분이라고 설명했으나 딸은 "혼자 자유롭게 살았고 고집이 센 덕분이 아닌가 싶다"며 다소 다른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에게는 딸 외에 76세 아들과 손자 7명, 증손자 15명, 고손자 5명 등의 가족이 있습니다.

산체스 블라스케스씨의 별세로 올해 111세인 이탈리아의 아르투로 리카타 할아버지가 이제 세계 최고령 남성 후보가 됐습니다.

현재 세계 최고령자는 올해 115세인 일본의 오가와 미사오 할머니라고 기네스 측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