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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명서 위조 활개…경찰도 놀란 정교함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9.13 14:03


중국에서 각종 증명서 위조 범죄가 갈수록 치밀해져 단속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요심만보는 최근 공안 당국에 검거된 위조범 일당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국의 심각한 사회 문제인 증명서 위조 실태를 전했습니다.

얼마 전 랴오닝성 단둥에서 붙잡힌 위조범 룽 모는 지난 3월 선양의 주택가에 집을 빌려 작업실을 차린 뒤 동거녀 셰 모와 다양한 증명서를 위조해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전화와 이메일, 메신저를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와 증명서 견본을 접수하고 컴퓨터, 스캐너, 프린터를 이용해 가짜 증명서를 만들었습니다.

출생과 졸업, 결혼, 이혼, 사망, 화장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증명서를 위조해주고 받은 돈은 건당 300~500위안 우리 돈 5만4천 원에서 9만 원입니다.

사건을 담당한 공안 관계자는 "위조한 증명서가 정교해 육안으로는 진위를 가려낼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시골 출신 농민공으로, 대도시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전문적으로 위조 기술을 전수하는 사람에게 증명서 제작법을 배웠습니다.

이들은 다시 연고가 없는 동북 지역으로 건너가 주택가에 작업실을 차렸고 온라인 주문과 택배를 통한 배송, 대포 통장을 이용한 금전거래로 당국의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공안이 작업실을 기습했을 때 현장에서는 가짜 증명서 1천500여 매와 군대나 정부기관, 파출소 등 공공기관의 위조 관인 330개가 발견됐습니다.

공안 관계자는 "증명서 위조 범죄는 부자와 형제, 부부가 일당이 돼 은밀하게 저지르는 추세로 거래 과정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돼 적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위조범들은 더 많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주변 도시를 돌며 한밤중에 광고 전단을 붙이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당국은 증명서 위조 기술을 전문적으로 전수하는 집단이 존재하고 가짜 증명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관련 범죄가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