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가 인도네시아 식민통치 시절인 1945년에서 1949년 자국 군인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저지른 집단 즉결처형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네덜란드대사관은 자카르타 네덜란드문화원에서 행사를 열고 남부 술라웨시주 학살사건 피해자 유족 10명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치어트 드 즈반 대사는 행사에서 네덜란드 정부는 네덜란드 군대가 저지른 것과 다름없는 술라웨시와 서부자바 라와게데의 즉결처형 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정부가 특별한 책임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즈반 대사는 또 네덜란드 정부를 대표해 이들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며 술라웨시 섬의 파레-파레, 폴리왈리 만다르, 핀랑, 불루쿰바에서 온 희생자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대표 누르하에니는 행사를 마련하고 참석하게 해 줘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감격했습니다.
네덜란드 군인들은 식민통치 시절인 1946년에서 1947년 독립운동을 저지하고 지도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며 술라웨시와 서부자바 라와게데 등에서 주민들을 집단으로 즉결처형하는 등 대량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학살이 자행된 지 67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의 공식 사과가 이뤄진 셈입니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술라웨시 즉결처형 사건에서 남편을 잃은 여성 10명에게 배상금을 지급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네덜란드군의 학살로 어린이와 여성 등을 포함해 주민 4만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들 사건을 탐사보도한 네덜란드 언론은 사망자를 3천에서 5천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