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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1 테러가 오늘 일어난지 12년이 됐습니다. 미국의 추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차분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중심을 강타한 가공할 테러, 1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상처가 아물었다고 말하는 미국인은 없습니다.
올해도 모든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명 한명 낭독됐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도 아픈 세월을 담은 사연들이 뉴욕을 다시 울렸습니다.
[카스틸로/유가족 : 멜리사는 이제 16살이 됐어요. 아빠를 너무나 닮았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개장 직전 추모 묵념을 올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추도사에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고심이 엿보였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때로는 무력이 필요할지라도 무력 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뉴욕 첼시에는 내년 문을 여는 9·11 박물관에 앞서 작은 박물관이 미리 문을 열어 참혹했던 당시를 조명했습니다.
[게리 슈선/사진작가 : 이 멈춰진 시계야말로 그 순간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 흔적이죠.]
막대한 전기료 때문에 점등이 불확실했던 그라운드 제로의 '추모의 빛'도 어제(11일) 시험조명을 거쳐 오늘 다시 두 갈래 빛을 쏘아 올리게 됩니다.
미국 언론은 지난 12년 동안 미국인들의 가장 큰 변화는 최근 드러난 미 정보당국의 방대한 개인정보 감시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