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개가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돼 현지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행정원 농업위원회는 남부 타이둥(臺東)현의 한 가정에서 기르던 생후 6주가량 된 개의 사체에서 광견병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대만에서 개가 광견병에 걸린 것이 공식 확인된 것은 지난 1959년 이후 54년 만이다.
이 개는 지난달 14일 야생 오소리에게 물린 뒤 이달 초부터 식욕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왔다.
이 개는 지난 8일 안락사 됐다.
7월 중순 대만에서 광견병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한 이후 지금까지 야생 오소리 124건, 집쥐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번 개 감염은 최근 대만에서 유행하는 광견병이 야생 동물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에까지 쉽게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농업위원회는 "애완용 개와 고양이는 반드시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하고, 식욕을 잃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면 즉시 당국에 신고하라"고 요청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