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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시리아 반군측 '화학무기 사용' 대화 엿들어"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9.10 06:44


시리아 반군에 납치됐다가 5개월만에 풀려난 피랍자 2명이 시리아 정부군이 아니라 반군 측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대화를 엿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엿들은 반군측 대화 내용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아 정보 당국은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역사 교사 피에르 피시닌 다 프라타는 석방 다음인 어제 방송 인터뷰에서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사린 가스나 다른 화학 무기를 사용한 것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반군 측이라는 대화 내용을 엿들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다 프라타와 함께 억류됐다가 풀려난 이탈리아인 도메니코 키리코도 그런 대화를 엿들었다고 확인했지만 대화 내용의 진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라 스탐파 신문사 기자인 키리코는 이 신문 온라인판에 실린 기사에서 반쯤 열린 문을 통해 신원을 모르는 세 명이 스카이프로 영어 대화를 내누는 것을 엿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대화에서 다마스쿠스의 교외 지역 두 곳에서 벌어진 가스 작전은 서방측이 군사 개입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도발행위였으며, 반군에 의해 실행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키리코는 그러나 이 대화가 실제 사실에 입각한 것인지 전해 들은 얘기를 말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벨기에 정보 당국도 다 프라다의 주장에 대해 확인을 해 봐야 하는 문제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 프라다와 키리코는 지난 4월 납치된 이후 매일 구타와 고문을 당하고 하루에 한 끼만 음식을 제공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고 언론에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지난 8일 석방됐지만 자세한 석방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측이 시리아를 공습할 경우 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와질 수 있다고 판단한 벨기에와 이탈리아 정부가 이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관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