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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정보당국, 인터넷 암호화체계 몰래 해독"

정유미 기자

입력 : 2013.09.06 12:38


미국과 영국의 정보 당국이 비밀리에 인터넷 암호화 체계를 해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암호화 체계는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네트워크 보안의 기초가 되는 것인데 2000년부터 두 나라 정보 당국이 이를 무력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정보를 몰래 들여다봤다는 것입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 온라인 탐사보도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미국 국가안보국과 영국 정부통신본부 기밀문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미 당국은 지난 2010년 작성된 문건에서 인터넷 암호화 기술을 깨기 위해 최근 10년간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여왔다며 이제 암호해독이 가능해져 기존에 버려졌던 방대한 양의 암호화된 인터넷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당국은 암호화된 정보를 입수하는 데 구글과 핫메일, 야후, 페이스북 등 주요 IT기업들의 협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디언은 미 당국이 이 프로그램 운영에 올해 2억5천490만달러, 우리 돈 2천8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미영 정보당국의 암호화 체계 해독 프로그램이 인터넷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암호화 전문 선임연구원인 브루스 슈나이어는 암호기법을 엿들으려는 정보당국의 근시안적인 시도는 온라인 보안의 기반과 인터넷 구조 자체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