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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외교' 로드먼 재방북…北, '귀빈' 대접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3.09.04 15:34|수정 : 2013.09.04 15:34


미국 프로농구 스타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방북인데요, 2월 방북 당시에도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나 융숭한 대접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방북에서도 김정은 비서를 만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드먼은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귀빈 대접을 받았다고 중국의 CC-TV가 전했습니다.

로드먼을 영접하기 위해 북한 체육성 관계자들이 공항에 나왔고, 로드먼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북한 당국이 준비한 벤츠 승용차를 타고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향했다고 합니다.

로드먼 방북 연합

로드먼은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농구선수들과 체육활동을 하고 여자축구 경기과 태권도 시범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도 관람하고 금강산도 방문할 것이라고 합니다.

로드먼의 방북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안은 북한에 억류중인 '케네스 배' 씨가 로드먼의 방북과 함께 석방될 수 있느냐입니다.

로드먼이 방북 전에 김정은 제1비서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얼마전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거부한 바 있는 북한이 로드먼을 통해 '케네스 배'씨를 석방시킬 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쨌든 농구팬으로 알려진 김정은 제1비서로서는 자신이 좋아했던 전직 스포츠 스타를 다시 한번 만나면서 개방적 이미지의 지도자상을 만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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