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그제 CBS 방송에 출연해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 당시 사린가스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면서 "아사드는 이제 전시에 이 무기를 사용한 히틀러와 사담 후세인의 리스트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다마스쿠스 동부 지역에서 참사 당시 응급요원들이 확보한 피해자들의 머리카락과 혈액 샘플을 분석해 사린가스가 사용된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특히 화학무기 사용은 "세계의 품위와 지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린가스는 1938년 독일에서 살충제 용도로 개발된 맹독성 독극물입니다.
무색, 무취, 무미한 액체로 휘발성이 강하며 눈과 코,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됩니다.
1995년 3월 일본의 광신도 집단인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에서 2차례 살포해 20명이 죽고 5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도 1980년대 이란과의 전쟁에서 사린가스 등의 화학무기를 수백여 차례 사용했고 5천여 명의 쿠르드족이 희생됐습니다.
유엔은 1993년 화학무기협약을 통해 사린가스의 개발과 비축, 사용을 금지했지만 시리아를 비롯한 6개국은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은 아사드 정권이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인간 방패로 쓰기 위해 반정부 운동을 하다 구금된 인사들을 군사시설로 옮기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