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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학무기 재료 시리아 수출 승인해 '구설'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9.02 21:49|수정 : 2013.09.02 23:06


시리아 공습에 앞장섰던 영국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재료 수출을 승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영국 정부가 지난해 1월 화학무기 원료인 불화 칼륨과 불화 나트륨의 시리아 수출을 승인해 화학 무기 제조에 전용될 위험성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두 물질은 함께 사용하면 사린 등 화학무기를 생산하는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화학무기 재료는 창틀과 샤워기용 자재 생산용도로 시리아 수출이 추진됐으나 유럽연합(EU)의 시리아 금수조치 강화로 마지막 공급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영국 정부는 EU의 수출금지 결정이 발표된 이후 한 달 이상 지난 7월 말에야 관련 업체의 수출면허를 취소해 늑장 대응이란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장관은 이와 관련해 의회에 보낸 비공개 답변서에서 "정부가 수출을 승인한 것은 맞지만, 산업용 재료 수출을 위한 심사과정에 잘못된 점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국 산업부는 해당 업체에 대한 수출면허는 무기전용 위험성 심사작업을 거쳐 산업용도로 발급됐으며 실제 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시리아 제재안을 부결시킨 야당인 노동당은 이에 대해 말과 행동이 다른 정부의 이중성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취했습니다.

노동당의 추카 우무나 예비내각 산업장관은 "화학물질 공급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가 나온 상황에서 어떻게 수출 승인이 이뤄졌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원 무기수출통제위원회 소속 토머스 도처티 노동당 의원은 "정부 안에서 수출 승인이 이뤄진 절차와 대상 기업의 공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