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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리아 사태' 중재 용의 있다"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9.02 22:55|수정 : 2013.09.02 22:55


이란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보도했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어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또 반 총장에게 시리아 군사 개입이 중동 지역에 통제와 예측을 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자리프 장관은 어제 시리아 군사 개입의 '공'을 의회에 넘긴 미국 백악관에 "미국 의회는 군사 개입을 허용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알 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이란은 지난달 21일 화학무기 공격이 시리아 정부군이 아닌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서방의 군사 개입에 반대해왔습니다.

실제 이란 정치권과 군 고위 인사들은 시리아 공습을 검토 중인 미국에 지역 안정을 해칠 것이라며 연일 경고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정부는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 공격의 책임을 물었다는 어제 이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마르지 아프캄 외무부 대변인은 "라프산자니 국정조정위 위원장의 발언 보도는 왜곡된 것으로 위원장 사무실에서 공식 부인했다"고 말했다고 반관영 뉴스통신 ISNA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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