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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내 가로수 의문의 고사…인위적 원인 추정

입력 : 2013.09.01 08:58


경남 진주시내 일부 가로수에서 의문스러운 고사현상이 나타났으나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녹지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진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성북동 등 일부 시내에 20~30년생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원인을 알 수 없이 잇따라 고사했다.

주로 번화가의 상점 앞에 있는 가로수들이다.

고사한 일부 나무는 밑동에 지름 2~3㎝의 구멍이 뚫려 있다.

누군가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있다.

진주시는 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이 고사했거나 고사가 진행 중인 가로수는 시내 번화가 군데군데 몇 그루씩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진주시는 정확한 고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환경연구원에 진단을 의뢰하고, 경찰에는 인위적으로 가로수를 고사시킨 사람이 있는지를 조사해 달라고 수사의뢰했다.

그러나 환경연구원은 가로수가 인위적으로 고사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물증이 없다고 회신했고, 경찰도 증거부족으로 내사종결했다.

진주시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어렵자 우선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철에 시내 가로수 전체를 조사해 고사한 나무를 교체할 계획이다.

박해준 진주시 녹지관리담당은 "전수조사를 벌여 상태가 좋지 않은 가로수를 보식하겠다"며 "가로수를 고사시키는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호철 경남과학기술대 조경학과 교수는 "고사한 나무는 소금을 뿌리거나 푸른 빛의 식물만 죽이는 제초제를 주입하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고사한 것 같다"며 "공공 자산인 가로수를 개인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고사시킨다면 도심 가로수가 계속 잠식돼 공익이 크게 훼손된다"고 우려했다.

(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