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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부호 `와하하' 회장 딸 튀는 발언 파문

입력 : 2013.08.30 17:57

"정부 상대하는 게 큰 골칫거리"…"해외 이전도 가능"


미국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13년 중국 본토 최고 부호로 꼽은 `와하하'(娃哈哈) 그룹 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의 외동 딸 쭝푸리(宗馥莉)가 정부와 상대하는 일이 상당한 골칫거리라며 기업의 국외이전 가능성을 내비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쭝푸리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특별히 골치 아프게 하는 것은 "정부와 상대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정력을 소비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북경상보가 30일 보도했다.

쭝푸리는 이어 "나는 정부가 우리 세대를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는 영원히 우리 아버지 세대와 같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젊은 기업인으로서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과 기업인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쭝푸리는 1982년 생으로 올해 31세다.

현재 그룹의 신상품을 담당하는 '와하하 2부'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 상품을 관장하는 '와하하 1부'는 아버지 쭝칭허우가 맡고 있다.

그는 가장 유력한 와하하 그룹 승계 후보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을 외국으로 옮길 수는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가능한 일이다. 여러분은 리카싱(李嘉誠)이 이미 옮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왜 내가 옮기지 못하리라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기업인을 지금처럼 대하고 기업인이 정부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와하하 그룹을 해외로 옮길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쭝푸리의 이러한 발언이 보도되자 중국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정부가 오죽 기업인을 막 대하면 외국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하겠느냐며 이참에 정부의 고압적이고 관료적인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대부분은 중국인을 상대로 중국에서 돈을 번 기업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사람이 해외 이전을 거론하는 것은 젊은 나이를 고려해도 철없는 발언이라는 비난이 대부분이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들은 기업가들이 어느 정도 애국적인 모습을 보이기를 원한다며 중국의 민족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와하하가 정말로 국외이주를 고려한다면 중국인들의 신뢰와 존경을 잃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