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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장비까지 만들어…토익 부정행위 덜미

류란 기자

입력 : 2013.08.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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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익 응시생들에게 돈을 받고 부정행위를 도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는데, 사전에 예행연습까지 할 정도로 치밀했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24살 이 모 씨 등 일당 4명은 '토익점수를 올려 주겠다'는 인터넷 게시글로 응시생들을 모집했습니다.

토익 고득점자인 이 씨와 유학생 출신인 장모 씨는 시험장에서 문제를 푼 뒤 화장실로 가서 스마트폰으로 몰래 답안을 전송했습니다.

PC방에서 대기 중이던 또 다른 공범 두 명은 이를 받아 문자로 찍어 사전에 돈을 받은 응시생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응시생들은 스마트폰 앱을 작동시켜 이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한 뒤 이씨가 만들어 나눠준 초소형 수신기를 귀에 꽂고 실시간으로 받아 적었습니다.

공대생인 이 씨는 직접 인터넷과 용산전자상가에서 구입한 부품들을 조립해 무선수신 장비를 만들어냈습니다.

공모자와 응시생들 모두 시험장에 스마트폰 두 대씩 가져가 하나는 제출하고, 하나는 숨겨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 일당이 이런 수법으로 토익 점수를 올려주고 받은 돈은 응시생 한 명당 100에서 300만 원, 모두 5천 200만 원이 넘습니다.

[신겸중/서울경찰청 광수대 지능2팀장 : 대포폰을 사용해서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모텔에 모여서 이 장비를 시연하면서 토익을 실전 테스트까지 하는 등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주범인 이 씨를 구속하고 공모자 3명과 부정 응시생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