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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 폰 앱을 이용해 토익 부정행위를 도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서 답을 알려줬는데 모텔에 모여 연습도 할 만큼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24살 이 모 씨 등 일당 4명은 '토익점수를 올려 주겠다'는 인터넷 게시글로 응시생들을 모집했습니다.
토익 고득점자인 이 씨와 유학생 출신인 장 모 씨는 시험장에서 문제를 푼 뒤 화장실로 가서 스마트폰으로 몰래 답안을 전송했습니다.
PC방에서 대기 중이던 또 다른 공범 두 명은 이를 받아 문자로 찍어 사전에 돈을 받은 응시생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응시생들은 스마트폰 앱을 작동시켜 이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한 뒤 이 씨가 만들어 나눠준 초소형 수신기를 귀에 꽂고 실시간으로 받아 적었습니다.
공대생인 이 씨는 직접 인터넷과 용산전자상가에서 구입한 부품들을 조립해 이처럼 무선수신 장비를 만들어냈습니다.
공모자와 응시생들 모두 시험장에 스마트폰 2대 씩 가져가 하나는 제출하고, 하나는 숨겨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 일당이 이런 수법으로 토익 점수를 올려주고 받은 돈은 응시생 1명 당 100에서 300만 원, 모두 5천 200만 원이 넘습니다.
[신겸중/서울경찰청 광수대 지능2팀장 : 대포폰을 사용해서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모텔에 모여서 이 장비를 시연을 하면서 토익을 실전 테스트까지 하는 등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을 확인하였습니다.]
경찰은 주범인 이 씨를 구속하고 공모자 3명과 부정 응시생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